Russia - TSR : Trans Siberian Railload - Vladivostok
*
정말 100Km를 움직이는데 4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이해 할 수 없는 4시간은, 출발 5분만에 납득하게 만들었다. 전혀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아니었다.
그냥 도로가 없었을뿐... 이제 막 한참 뭔가 만들려고 하는것 같았다.. 먼저 출발하고 없었던 버스들은 바로 앞에 있었다.
그렇게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블라디보스톡!! 웅캬캬캬캬캬!! 얼씨구나~ 여긴 도시구나 ~_~) ㅇ ㅔㅎ ㅔㄹ ㅏㄷ ㅣㅇ ㅑ
할 틈도 없이 내리자마자 또 다시 바뻐지기 시작했다.
일단 숙소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오후를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서둘러 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꽤나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방이 없거나 '거주지등록'을 해주지 않았다. 짐까지 있어서 더욱 움직이기 힘들었기에..
모든 신뢰를 듬북 받으며 가장 믿음직스러운 내가 짐을 지키고 있었다 -_-)y-~
임무를 완수 하지 못하면 가장 두려운 사태가 벌어질것이니
최선을 다해 어리버리
정신 없이 사방을 구경했다..... (__ )
워.. 워매~ 쥑이는거~
쓰읍...
역시 여자를 러시아인가~ 잇힝~ *- -*
얼마나 지났을까 안구가 말라갈때쯤.. 어렵게 숙소를 구하고 또 다시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실 T군이 유럽으로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오긴 했어도, 어리버리 하긴 마찬가지, 아무 생각없이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행동했다.. 러시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가장 파란 만장했던
'TSR : Trans - Siberian Railway'
티켓 예매중 영어를 못하는 나 혼자 밖에서 경비를 찍다 ;;
TSR 티켓
한번에 우리가 가고 싶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자리가 중간중간 도시나 마을에서 타는 사람이 없어야만 가능했었기 때문에 1시간이라도 빨리 시베리안 횡단열차 티켓을 구매하는데 주력했다.
러시아에 온 목적은 단 하나!!
싸다는 킹크랩도, 이쁘다는 러시아~거어얼~~~도 아니다.
배낭여행의 로망중 하나로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TSR을 우린 가장 첫 코스로 잡은것이다.
영어를 못하기에 더욱 답답하기만 했지만, 러시아는 별 의미가 없다.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기에 다 어렵다 ㅋㅋ
운이 좋아 아주 약간의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딱 하나 있어 겨우겨우 티켓을 살 수 있었다. 물론 생각했던 것보다는 쉽게 구한거였다. 나중에는 정말 힘들었다.
T군 - 표를 사고 들뜬 마음에 손바닥보다 큰 장미를 보고 이건 뭔데!!
*
모리야크 호텔
호텔이란 이름보다 호스텔에 가까운 시설. 3인실에 1500루블
첫 숙소였다. 티켓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기 시작했다.
여행 경험이 풍부하신 선생님의 배낭은 우리보다 훨씬 큰 배낭이었는데, 매년 방학때마다 여행을 나오신다고 한다.
중국어를 하실 수 있을정도록 중국은 여행을 많이 하셨고.
인도도 몇번이나 다녀오셨다고 한다.
우린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질러대며 부러움을 표시했고, 선생님은 이번 여행은 만만하지 않을것 같다며 배낭에서 러시아 과련 책 7권을 꺼내셨다. ㄷㄷㄷ 러시아 한달 여행을 위해 책 7권을 가지고 오신것이다. 그리고....
주섬주섬 꺼내신 커피포트 -_-)b
여행중에는 어딜 가던 물은 항상 끓여 마시는것이 습관이라면서 그래서 한번도 여행중에 아픈적이 없다며 보이차를 바로 해주셨다. 잠시 쉬면서 여유 있는 차 한잔 & 빠질 수 없는 담배 ㅋㅋ
*
막상 딱히 할 일도 없었던 우리는 숙소에서 나와 한바퀴 '순찰'을 했다.
어슬렁~ 어슬렁~
바쁘지 않은 시간속에 핸드폰도 없는 원시인이 되어 촌놈 티를 팍팍 내며 돌아 다녔다.
두리번~ 두리번~
나 여행객이야!! 라고 바디랭귀지를 하듯 다니는데, 말로만 듣던 한국 버스들이 지나다녔다.
'신촌행~ 동대문행~ 해운대행~'
여기저기 없는 지역이 없었다. 저 중고차들의 표시내역들 그 자체가 디자인의 역활로 일부러 내비둔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러나 상상도 못한 아니 하고 싶지 않은 차도 있었으니.....
'닭장차'
전경들이 타고다니던..ㅠㅠ 정확한 명칭은 내가 알리가 없는 그 '닭장차' 창문에 철망이 빈티지스럽게 그대로 붙어 있는....
전경 출신인 T군은 한마디하며 거의 쓰러졌다. ㄷㄷㄷ
'설마 저걸 팔아 먹었을 줄이야.......'
(너무 순식간이라 사진조차 찍지 못했다..... )
블라디보스톡의 에어컨은 LG가 90%이상을 차지 한 모습을 보며 '혁명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은 지저분 했으며 활기가 없는 젊은이들의 모임터였다.
여기저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담배를 피며 술에 취해 있는 모습들은 죽은 모습이었다. 미래가 없는 그 모습.
꾸물꾸물한 도시 날씨와 도시의 이미지, 그리고 검은 옷의 패션들 활기 없는 젊은이들
블라기보스톡이란 이름이 아쉬웠다. 한때나마 미국과 대등했던 러시아.
그 이름조차 '동방을 지배하라'라는 뜻인데.. 군항이자 최대항구, 그리고 TSR의 시작점이자 종점..
물론 내가 본 모습이 전부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열심히 처음 책을 보며 설명을 해주는 T군
난 멍하니 설명을 들으며 쇼윈도에서 춤을 추며 손짓 하는 여자나 보고 있..........
응?;; 머야 마네킹이 있어야 될 자리에 왠 여자;;;;
우오오오오오
새로운 홍보방법인가 +_+!!! 러시아 좋구나 -_-)b
누가보아도 잠수함 박물관이 맞다
우린 다시 걸어걸어 잠수함 박물관을 밖에서만 이런게 있구나 하고 스쳐지나갈때 도로에서 펼치던 오토바이 두 대의 윌리 대결
어디가나 이 폭주족들이란 ㅋㅋ 느닷없이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한 우리.. -_-;;
'음 저새끼가 짱이구만, 오오 근데 다른놈 난입!! 윌리는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보여주는구만!! 짱 가슴에 스크레치 좀 났겠는데!!! 오 우정이란건가!!! 같이 달리네!!! 아니 시합이었던건가 ㅋㅋ'
우린 혼자서도 아니 둘이서도 잘논다. 왕따의 기질이...
이리저리 걷다 젊은 애들도 꽤 있는 거리에서 배도 고프고해서 노점에서 파는 케밥을 50루블(약2,000원)씩이나 주고 사먹었는데, 맛이나 양 모두 흡족할 수준이었다. (추후, 모든 여행을 통틀어 가장 맛있는 케밥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어영부영 저녁을 해결하고 마트에 갔다.
보드카와 함께 몸을 생각해 비타민 보충제로 오렌지쥬스 2L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물론 다른 것들도 많았지만, 신라면도 있었고 추억의 도시락(컵라면)도 있었다.. 무려 5가지 맛으로 하지만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이미 무언의 합의가 도착하기전 끝나 있었다. 보드카.. 훗..
이 보드카는 어처구니 없이 1달 이상을 들고 다니게 된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