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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AKE 1/Russia : TSR

시베리아 횡단열차 03 - 자연스럽게 선로 공사를 하던 그녀들

Route 2006.07 ~ 2007.02
Russia - TSR : Trans Siberian Rail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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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지도 벌써 24시간이 넘었다.
의미없는 시계를 자주보며 나름대로 24시간을 훌쩍 넘겼다는 만족감에 뿌듯해 하고 있을려니.. T군 감기기운이 있는지 코를 질질 흘린다.. -_-; (여름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어제 밤 옷을 벗고 잘때부터 알아봤다 ㅋㅋ 새벽에 일어나보니 옷입고 자고 있더니.. 결국은 코 찔찔이가....  그래서인지 이놈은 하루종일 약먹고 빌빌거리고 있어서 더 심심한 하루가 되었다.
▲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지루한 풍경

▲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차가 정차 하는 동안 밖으로 나온다


▲ 물건을 파는 사람도 물건을 사는 사람도 정신없는 열차 정차 시간

▲ 선로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으로 추측
▼ 선로 공사가 자연스러운 그녀들
우리는 짐 따위의 걱정은 잊어버린지 오래 열차가 정차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갔다. 딱히 살것이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열차안에서만 너무 오래 있다보니 답답했다. 남들 사는 걸 구경하면서 침을 고이는 찰라 달인을 보았다 +_+ 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동안 점검을 하는 듯 한 사람이 쇠 막대기를 들고 다니면서 툭툭 치면서 소리만 듣고 가신다.. ㄷㄷ 역시 어디가나 달인은 존재 하는것인가; 쓰윽 지나가면서 소리만으로 알 수 있나..  우린 달인의 행동을 구경하며 넋이 나가 있었는데 더 놀라운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열차 선로 공사를 하는데 자연스럽게 선로에 앉아 해머를 들고 앉아 있는 여자들 -_-워..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했던가.. 아님 이것이 진정한 남녀 평등인것인가 ㄷㄷ 우리나라에서는 왠지 상상도 안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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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자리 주인은 새로운 모자로 바뀌었는데, 참 친절했다. (먹을걸 주드라 ㅠㅠ) 하지만 냄새가 많이.. 좀 심하게.. ㄷㄷ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늘냄새가 난다고 하던데.. 음.. 자연스럽게  내 몸에서도 냄새가 날까.. 킁킁거렸지만 알리가 있나 -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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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슬슬 이르쿠츠크에 도착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를 해보지만 쉽게 결론은 나지 않았다..  밤 12시반에나 도착을 하니 막막하기만 할뿐..  일단은 그 시간에 도착해서 숙박을 하고 바로 아침에 바이칼 호수안에 있는 알혼섬을 가기에는 숙박비가 너무 아까웠다. 그리고 가장 큰 걸림돌은 거주지 등록이었다. 현재 블라디보스톡에서만 한번 받았기 때문에 경찰한테 걸리면 진짜 재수 드럽게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고민이었다.. 이 돈도 꽤나 드는데, 알혼섬에서는 거주지 등록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은 도착해서 열차역에서 경찰 눈을 피해 버티다가 바로 알혼섬으로 들어갈까.. 아 난해하다..

▲ 열차 내부 그리고 튼실한  T군 허벅지 ~_~

▲ 달리는 열차에서 본 풍경

남자 둘이 여행을 하니 공통의 관심사는 역시 여자 -0-!!!
우리들도 벌써 48시간째 타고 있어서 루즈하긴 하지만, 여자 혼자서 그것도 엄청난 거구 아줌마 3인방에 끼어서 잘 앉아있지도 못하고 계속 혼자 주눅들어 있던 미모의 그녀 +_+!! 안타깝구나 ㅠㅠ
하지만 누가 누굴 걱정하랴.. 빵 3개와 컵라면 4개로 둘이서 버티고 있는데... 배거파 ㅠㅠ

▲ 무슨역인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다 찍길래 나도 한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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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 [Start on one´s travels] - start on one´s tra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