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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AKE 1/Russia : TSR

시베리아 횡단열차 04 - 러시아에서 도시락과 호도과자를 사다!!

Route 2006.07 ~ 2007.02
Russia - TSR : Trans Siberian Railload
 
*

헉!!



아침에 일어나니 그녀가 없다... OTL
왠지 모를 섭섭함과 아쉬움을 느끼며 T군의 기침을 앞세워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제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일까? 시간이 너무나 잘간다. 머 하는 것은 똑같이 뒹굴뒹굴 + T군은 게속 콧물을 질질질 거렸다.  감기 바이러스가 외제라 국산 약은 안되나 보다 ㅋㅋ
▲ 하늘에 구름이 떠잇다는 걸 보여준다

러시아 사람들도 컵라면을 엄청 먹는다. 특히 도 시 락 !!
현지 공장까지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 현지에 공장이 있어서 인지 가격도 싸고!! (신라면도 있긴 했다.. 비싸서 ㅠㅠ) 국내에는 없는 5가지 종류의 맛을 선보인다. 그냥 가서 도시락 달라고 하면 준다 ㄷㄷ 유일하게 통하는 언어랄까 -_-;;;
특히나 뜨거운 물이 제공되는 열차 안에서는 거의 필수 식량이었다. 현지인들의 인기도 대단했는데, 거의 모든 승객이 먹는듯 했다.

쇠 고 기, 버 섯, 야 채, 해 물, 치 킨


우리도 주 식량은 도시락이었는데, 야채는 캐찹맛이 너무 강했고, 치킨은 아직 못먹어봤다. 역시 쇠고기가 제일 맛있었다.. 고기라 그런가 ㅋㅋ 러시아 사람들 먹는걸 보고 있으니 조금은 답답했다. 3일동안 지켜본 결과 거의 스프개념인듯 먹는 경우가 많았다. 면을 쪼개서 넣고 (컵라면 면을.. ㅠㅠ) 아주 푹~ 익혀서 수저로 떠 먹는것이 일반적이었다.

▲ 내 침실. 보이는 봉지에 들어있는 커피들 집에서 안챙겨왔으면 TSR은.. 더욱 좌절했겠지.

T군은 젓가락을 가져왔기에 훗..
' 젓가락의 젓도 모르는 것들이 라면을 먹다니.. 먹는 모습을 보여주마!!!'
보란듯이 먹었지만 아무도 관심따윈 1g도 없었다. ㅋㅋ

근데 나는 무슨 생각인지 여행을 나오면서 포크도 수저도 젓가락도 아무것도 안챙겼다 -_-;; 아 컵하나 챙겼다 ㅋㅋ
T군은 젓가락만 챙겼다 -_-;; 그러다 보니 T군이 젓가락을 먼저 사용하고 내가 사용했다.. 둘이 같이 있으면서도 결국 밥은 따로 먹었다;;

그 기다림이란.... 후우...

T군 : 스탠컵은 없어도 어디서나 쓸 수 있지만 젓가락은 구하기 힘들다는것... -_-)y-~
B군 : 음.. ㅅㅂ

▲ 무료함을 달래준 중요한 T군의 CDP. 창문의 스마일^^

▲ 울란우데 역

컵라면도 떨어지고 슬슬 질렸을때라 울란우데에서 정차 하는 동안 먹을 것 좀 샀다. 여기는 몽골과의 분기점이라고 해서 그런지 역도 크고 오래 정차해 있었다. 사람도 더 많고 ㅎㅎ 하지만 우리에겐 오랫만에 먹을것을 산다는 생각에 무엇을 살지 무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낯익은 모양!! 오 저건 호도과자인가 +_+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질렀다!!! 호도과자다 호도과자 -0-


젠장 ㅠㅠ 달다.. 뭐야 이거 안에 왜 을 꽉꽉채웠어!! 이거 뭐 완전 비상식량인데? ㅠㅠ



이런저런 무익한 수다를 떨다가 잠시 또 잤다. 열차안에서 특별히 할것이 뭐가 있겠는가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자고 싸고 -_-;;
문뜩 자다가 눈을 떳는데 창문 밖으로 보이는 수평선과 파도.. 응? 러시아에 왠 파도? -_-a;;




설마..
대륙 한가운데 있는 이것이.. 설마....


+_+ 
워~ 워~~~~ 바이칼 호수 맞다. ㄷㄷ
론리플래닛을 보니 바이칼 호수의 짧은 쪽을 살짝 도는거 같았는데,






3시간 째다 -_-......뭐냐!


해가 지는 노을까지..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는 바이칼 호수를 잠깐 본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대했다. 두근두근 -0- 설레임을 간직한채 75시간이란 시간이 지나고, 이르쿠츠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무 섭 다.
뭐야 이거 고담시 같자나.. 바이칼 호수의 영향일까? 자욱한 안개와 어두운 도시 간혹 보이는 빨간 네온사인...

T군 : 야! 론리에 백패커들이 뽑은 최악의 야경 3위래 -_-;;


우린 설레임이 두려움으로 바뀌었고 길고 긴 75시간의 이동을 끝내고 열차에서 내렸다.
이제 경찰을 피해 열차역에서 좀 쉬다 이동할려고 했다.



하지만... ㅠㅠ 더 무서운게 기다리고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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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 [Start on one´s travels] - start on one´s tra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