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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AKE 1/Russia : TSR

알혼섬과 바이칼 호수를 순찰하다.

Route 2006.07 ~ 2007.02
Russia - TSR : Trans Siberian Railload - Baikal L.

*

바이칼 호수의 알혼섬은 너무나 평온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높은 하늘과 낮은 구름 윈드브레이크 입어도 벼속까지 스며드는 강한 바람과  나뭇잎소리, 새소리, 소 울음소리 등 자연의 소리만이 고요한 이곳에 울린다. 자동차 소리 같은 불쾌한 소리는 없다.

상큼하게 재래식 화장실에서 구더기들에게 오줌을 갈기며 아침을 맞이했다. 뭐 아침이라고 해도 해는 이미 새벽 5시에는 떠있었기 때문에, 늦잠잔거 같은  뿌듯함을 느끼며 니키타 본체로 향했다. 바이칼에서만 잡힌다는 오믈이라는 생선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아침을 먹고 (선택의 여지는 없다 주는대로 먹자!!) 지도를 하나샀다. 니키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투어들이 있었지만, 둘다 어디에 끌려다니는 성격이 아니기에, 따로 자유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일단 T군은 동쪽으로, 나는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그냥 걸었다.

준비물 : 바이칼 호수 물을 떠먹을 컵, 사진기, 점심 용 간식으로 스니커즈 2개

음 완벽해 -_-)b

언덕에서 바라본 샤먼바위

몽골의 생활 풍습이 아직 남아있고 몽골인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에서나 토속신앙이 존재한다.

끝이 보이지 않아..

약 2004년이 되어서야 들어온 전기

순간 헷갈렸다.. 왠 소가 바닷물을 마시는것이 아닌가.. 여긴 호수인데..

저 멀리 샤먼바위가 보인다..

두 장의 사진 합체!! 파노라마 모드로 찍었던듯..

뭔지는 모르지만 푸르름이 좋아서

울타리를 따라..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더운 날씨에 다 녹아버린 스니커즈를 꺼내 차가운 호수에 담가두고 담배 한대를 폈다. 역시 난 잔머리가 좋아.. 흐믓..

나의 소중한 양식이 쓸려갈뻔 했다.. ㄷㄷ

T군은 다 녹아버린채로 먹었다고 한다.. 쯧쯧..


이곳저곳 사진도 찍고 호숫가 모래사장과 언덕을 돌아다니길 3시간, 힘들다 -_-;; 기후가 매우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고 그늘하나 없는 곳을 걸어 다니니 몸 뒷부분이 홀랑 다 타버렸다. 정확하게 반 나누어서. 팔조차도...

나 혼자 발자국을 남기며 다시 나혼자 돌아간다..


근데 언제 다시 돌아가지.. ㅠㅠ

하루를 순찰로 보내고 T군을 만나 저녁을 먹으며, 서로 갔다온 곳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찍은 사진도 보고 골때리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어댔다. 난 뒤만, T군은 앞만 탔다 정확하게 반 나눠서 -_-;; 아 추하다.. 일찍 잠을 청했다.

1시쯤 일어나 아무도 없는 켜지지도 않는 가로등을 보며 손전등을 들고 샤먼바위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바위 꼭대기에 아무렇게나 누워  들을 보았다. 

별들을 보며 T군과 나란히 누가 더 많은 별똥별을 보나 헤아리며 소원도 빌어보고, 수다도 떨고, 평온함을 느꼈다. 단지 미친듯이 춥다;; 얼마나 보았을까? 분명히 대화소리가 들렸는데, 갑자기 인기척조차 흔적없이 사라지고 후레쉬를 비추어 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을에 갈려면 다른곳은 절벽이라 우리쪽으로 무조건 지나야지만 갈 수 있는데...


뭐가 그리도 좋았는지 그 엄청난 바람부는 추위속에서 바위에 누워 별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니 새벽 4시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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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 [Start on one´s travels] - start on one´s travels